2009년 11월 06일
집중의 호수
커다랗고 고요한 호수 한가운데 정좌하고 싶다.
SF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무언의 전조가 일어나기 전의
우웅 하는 떨림소리도 함께 말이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하지만 사랑을 구걸하기 위해 '나'를 잃는다는 것.
사랑받지 않느니만 못하다.
거대한 호수는 매일 아침이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정도로 깊은 안개속으로 침잠하지만
다가올 밤의 조그마한 반짝거림과
반짝임들 사이에 불어올 살랑거리는 밤바람과
바람따라 출렁거릴 커다란 달덩이를 상상하면서.
그것은 설렘과 자유와 동경의 떨림이길.
# by | 2009/11/06 13:21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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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부로 수험생이 되어 이제 손발이 묶이는 생활이 시작됩니다./피토